"영국 서리에 사는 간호사 루이스 챈들러(31)는 얼마전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로 크게 놀랐다. 새로 산 르노 클리오의 뒤축이 부러지고, 에어백이 터져서가 아니다. 사고 직후 자신의 보험사로부터 ‘괜찮냐’는 전화를 받아서다. 대시보드 밑 블랙박스가 사고를 자동 감지, 곧바로 보험사에 챈들러의 현 위치와 충돌순간 속도 등 데이터를 전송했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진화한다. 차와 IT기기 간 구분도 모호하다. 완성차 업계의 진화 역시 기존 기계적 플랫폼 보다 빠르게 ‘IT 전장류’가 대체해 나가고 있다."
"차 한 대 만드는데 드는 비용의 25%가 소프트웨어(SW) 값이다. ...중략.... 앞유리창에 마운트된 카메라가 보내오는 전방 교통신호와 교통량을 감지, 엔진 출력과 연비를 인공지능방식으로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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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나 광고회사 등 비자동차업계가 커넥티드 카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예컨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는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실시간 보내온 가입자 현위치와 향후 동선을 고려, 음악을 내보낸다. 해안가를 달리면, 퀸의 ‘씨사이드 랑데뷰’를 틀어주는 식이다.
이들 업체 초미의 관심은 ‘자율주행차’다. 향후 5년 내 등장할 자율차내는 각종 미디어와 광고업계의 최대 잠재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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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등 이른바 ‘커넥티드카 미디어’ 시장 가치가 이통시장 전체 규모와 맞먹게 된다고 예상했다.